인천시콘텐츠기획관실
길 위의 인문학 : 기후 위기 본문
더 이상 기후변화 아닌 기후 위기이며 비상 행동이 필요하다

4년 33일 09시 45분! 2025년 6월 19일 15시 14분(사진 촬영 기준). 현재 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(1850~1900년)과 비교해 1.5℃ 상승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다. 그런데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(WMO)가 지난 3월 2024년 지구 평균 온도가 1.55℃(±0.13℃ 오차) 상승했다고 발표했다. 그렇다면 기후위기시계가 알려준 남은 시간과 지난해 기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.
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1.55℃ 상승에 대해 1.5℃ 이하로 제한하는 게 아직 가능하다고 했다.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(IPCC)가 2021년 발간한 『6차 평가보고서(AR6)』에서 지구 기온 상승 폭을 ‘20년 평균으로 한다’라는 정의에 따른 해석으로 보인다.
국제사회는 2015년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(COP 21, 파리)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.5℃ 이하로 억제하기로 했다.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극한기후로 인한 ‘○○○년만의 폭염, 폭우, 폭설, 산불, 가뭄 등’은 지난해 기록을 제외하면 모두 지구 평균 기온이 1.5℃ 이하의 상승에서 일어난 일이다. 그러니 우리가 이미 겪은 극한의 기상 이변은 인류가 아주 가까운 미래에 겪어야 할 기후 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하다.
당연히 국제사회의 인식변화와 그에 상응하는 구속력 있는 대응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비관적인 게 사실이다. 또다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한 미국의 오락가락 행보는 다른 나라의 동참과 결속을 약화시킨다.
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과 언제든 확대될 수 있는 중동의 전선, 세계 곳곳에서 날로 대형화되는 산불 등이 우려를 강화시킨다.
지금은 분명 가치중립적인 ‘기후변화’가 아니라 가치판단을 포함한 ‘기후 위기’이며 ‘비상 행동’이 필요한 시기다. 미래세대를 걱정하며 생활 속에서 쓰레기 분리 배출 등 작은 실천을 하는 선량한 다수의 무력감과 우울감을 어떻게 달래 줄 것인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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